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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9.6 - '힘 쎈 전강동이와 누나' 1번째 독후감
    2021년 일기 2021. 9. 6. 23:31




    일단 이번 독후감을 쓰기에 앞서 할 얘기가 있다.

    나보고 독서활동을 추천해줬던 고등학교 동창 친구가 이번주부터는 글쓴이의 의도를 파악하는것에 집중해보라고 했다.



    지난주까지의 나는 책의 본래의 의도를 파악한다기보단, 책의 이야기를 다양한 시각에서 보는것을 중점으로 뒀었다.

    물론 이것 자체가 안좋다거나 하는건 아니지만, 이것은 본래의 의도를 정확히 짚고 넘어간 뒤 뒷풀이 컨텐츠 느낌으로 하는게 나을거라는 조언을 받았다.

    내가 봐도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것은 확실히 좋지 않아보였고, 글의 주제를 알아차리는 것 역시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 독후감부터는 1번째에 책의 본래의도를 파악하는 것 중점으로 쓰고, 2번째와 3번째에는 기존처럼 다른 시각으로 이야기를 보는것을 중점으로 할 예정이다.



    그럼 이번에는 1번째 독후감이니 책의 본래의도를 파악하는데 중점을 둬보도록 하겠다.



    일단 이번 책의 내용을 내 나름 간략히 요약해보자면 이렇다.





    '옛날에 어떤 한 아주머니가 아이를 가졌는데, 이 아주머니가 아이를 낳기 전에 소를 잡아먹으면 힘 쎈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아이를 낳기 전에 소를 10마리 잡아먹은 다음에 아이를 낳았는데, 이번 아이는 딸이였다.

    아주머니는 소를 좀만 잡아먹을걸 하면서 안타까워했다.

    얼마 뒤, 아주머니는 또 아이를 가졌는데 이번에도 왠지 딸을 낳을것 같아 소를 9마리만 잡아먹었다.

    그러나 이번에 낳은 아이는 아들이였고, 아주머니는 소를 더 잡아먹지 않은걸 안타까워했다.



    아주머니는 아들의 이름을 전강동이로 지었다.

    전강동이는 어릴 때부터 힘이 무척 셌으며, 전강동이가 어느정도 자라고 나서는 동네 어른들도 전강동이를 이길 수 없을 정도로 힘이 세졌다.

    나중에 전강동이의 부모님이 세상을 떠나고 나서 전강동이와 누나가 단 둘이 살게 되었을 때에도 전강동이는 싸움만 하고 다녔는데, 힘 하나는 엄청 세서 동네 단옷날 씨름판에서도 어른들을 제치고 1등을 하였다.

    후에 전강동이의 소문을 듣고 온 전국 힘 센 사람들이 전강동이의 집을 찾아와서 힘겨루기를 해보려고 했는데, 마침 집에 있던 누나가 전강동이가 다칠 것을 염려하여 핑계를 둘러대 사흘 뒤에 다시 오라고 사람들을 돌려보냈다.



    전강동이가 사람들을 돌려보낸 누나에게 자신은 누가 와도 이길 수 있었다고 왜 돌려보냈냐며 투덜거리자, 누나가 자신과 씨름을 한번 해보자고 하였다.

    전강동이가 기막혀 하며 씨름을 받아들였는데, 이상하게 아무리 힘을 줘도 누나가 넘어가지 않았다.

    그러다 누나가 힘을 한번 쓰자 전강동이가 넘어갔으며, 누나는 "자신의 힘만 믿고 힘자랑을 하다가는 큰일 날 수가 있다"며 자신의 말대로 하자고 했고, 전강동이는 순순히 알겠다고 대답했다.



    누나는 큼지막한 바윗돌을 대문간에 미리 매달아 놓았다.

    사흘이 지나 사람들이 다시 몰려오자, 누나는 전강동이가 잠시 이웃집에 놀러갔다며 사람들을 기다리게 하였다.

    기다리던 중인 사람들은 대문간에 매달려 있는 바윗돌을 보고 이게 무엇이냐고 물어보고, 누나는 동생이 힘을 기르는 바윗돌이라며 왔다갔다 할 때마다 머리로 쿵하고 들이받는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너도나도 한번 부딪혀보겠다며 바위에 머리를 들이받아보는데, 다들 우르르 하나같이 나자빠졌다.

    모였던 사람들은 전강동이는 도저히 못 이기겠다면서 허둥지둥 도망쳐 버렸다.

    그 뒤 전강동이는 싸움도, 힘자랑도 하지 않고, 누나랑 오래오래 잘 살았다고 했다.'





    ...이게 내가 나름 줄여본 책의 내용이다.



    내 생각에 이 책의 주제는 자기자신이 능력이 좋다고 해서 사방팔방 깝치면 안된다는 내용으로 보아...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그만큼 어떤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니 겸손하게 살자'

    ...가 주제인것 같다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책이 본래 말하고자 하는 의도는 '전쟁과 폭력의 힘보다 비폭력과 평화의 힘이 훨씬 더 가치 있다'는 것이 의도라고 했다.

    내 나름대로 유아용 책의 주제 정도는 그래도 어렴풋이라도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완전 다른 의도가 나오자 솔직히 적잖히 당황스러웠다.

    수요일에 책을 다시 읽어보면서 내가 왜 본래의도와 다른 생각을 했는지 분석해봐야겠다 ;3;

    오늘도 나에 대한 사실을 하나 더 자각하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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