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저께 사랑니 실밥을 풀었다.
즉, 먹는것에 있어서 제한이 사라졌다.
그래서 그동안 먹고 싶었던 딱딱한 과자와 라면, 돈까스 같은 친구들을 먹었다.
....근데, 뭔가 허전했다.
예상한 만큼 먹는것에 대한 행복감을 느끼지 못했던 탓이였을까?
아니면, 오랜만에 자극적인 친구들을 맞이하는것이 껄끄러웠던 것일까?
...암튼, 내가 생각한 것보다 만족감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확실히 내가 느끼고 있었다.
일주일동안 봉인당해서 못먹었던 것들을 먹을 수 있는, '먹는 것에 대한 자유'라는것에 대한 기쁨은 생각보다 기쁘지 않았던 것이였다.
그러자, 여기서 문득 생각이 하나 들었다.
지금의 내가 경제적 자유를 위해서 내 나름대로 앱테크나 가계부 작성 등, 노력을 하고 있는데....
...어쩌면 이 경제적 자유나 부자 같은 것도, 생각보다 그닥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기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것들이 나쁘다는게 아니다, 그냥 상대적으로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덜 기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다.)
이것에 대해서 한 친구가 나한테 이야기해주길, 너의 잔고 숫자에 -가 붙는 것보다는 훨씬 나으니까 그리 생각해보는건 어떠냐 그러던게 떠오른다.
상대적으론 경제적으로 부유한게 당연히 매우 낫다.
다만, 내가 너무 기대감을 가지면 허무함을 느낄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은 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뭔가 목표를 설정할 때는, 딱 눈에 보이는 목표보다는....
오랫동안 지속 가능한 목표설정이 나에게 있어서 장기적인 원동력을 주지 않을까 싶다.
이것이 오늘 내 일기의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