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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7.22 일기2021년 일기 2021. 7. 22. 22:01
1. 나태함일까, 정말로 어쩔 수 없는 걸까?
일기를 11일만에 쓴다.
이럴 때마다 드는 생각인데, 정말 나라는 사람은 꾸준함에서 애매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뭔가 시작을 하면 꾸준히는 한다.
다만 문제는, 꾸준히 하는건 좋은데 속도가 너무나도 느리다는 것이다.
이점은 특히나 유리시공 일을 하면서 예전보다 내 자신을 둘러볼 시간이 많이 없어진 나에게 더욱 더 나만의 꾸준함을 애매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이런 나에게는 나만의 꾸준함에 대한 갈등이 항상 뒤따른다.
'하... 꼭 해야하는 일들은 아니지만 내 취미생활들중 하나로써 하고나면 보람차고 자기만족을 느낄 수 있는데...'
'그치만, 정말 힘들고 시간이 여의치 않을 때는 굳이 안 해도 되지 않나...'
'무엇보다도 취미라는것은 즐기려고 하는거지, 매일매일 꼭 해야한다는 관념으로 내 스스로를 옭아매는 일정같은게 되면 안되는데...'
...뭐 대강 이런 생각들이 내 머릿속에서 충돌한다.
요즘 그래서 이걸 어캐 해결해야 할지 고민된다.
이 와중에 가끔 하긴 해서 더 애매한게 문제지만...
2. 유리 시공
내가 하고 있는 유리 시공일에 대해서 오랜만에 사진을 좀 올려보자면...
유리공장에서 유리를 싣고 와서 현장에 가져온 뒤...
대강 이런식으로 시공하는 것이다.
물론, 내가 아직 실리콘을 쏜다던가 하는 전문기술이 있지는 않다.
그냥 난 보조일 뿐이지...
3. Library of Ruina & 덕질
요즘 'Library of Ruina'라는 게임에 빠져 있다.
'그게 뭔데 씹덕아...'같은 반응을 보일 분들을 위해 진짜 대강 설명하자면, '도서관 배틀 시뮬레이션'이라는 컨셉의 TRPG(카드겜 + RPG)겜이라고 생각하면 될것 같다.
난 보통 뭔가에 빠지는 장벽이 꽤 높지만, 대신에 한번 빠지기 시작하면 겁나게 파고들어 덕질을 꾸준히 하다가 어느정도 세미전문가(?)가 되는 수준까진 간다.
물론 덕질 자체를 한번에 겁나 세게 하는게 아니라 위에 쓴 내 성향 특성상 꾸준히 조금씩 덕질한다.
그래서 뭔가를 덕질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대신에 그만큼 뭘 해야할지 몰라서 버리는 시간은 거의 없다.
정 해야할게 없으면 덕질을 하면 되니까...
4. 더위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고 있을테지만, 장마가 끝나고 난 뒤로 무더위가 심각하다.
진짜 한여름이구나라는걸 느끼게 해주는 날씨의 연속이다.
솔직히 난 비오는 날씨를 별로 안좋아하는데, 요즘은 비가 오는게 차라리 낫겠다 싶을 정도로 넘나 덥다...
그저께 유리시공 일할 때 야외 땡볕에서 1시간정도 일했었는데, 거짓말 아니고 체력이 겁나 말렸다.
정신도 좀 아득해지고 머리도 좀 어질어질했다.
분명히 1~2시간 가지고는 지칠 체력은 아닌데(겁나 무거운 유리를 연속으로 들지 않는 이상...), 이게 일사병 또는 열사병의 초기증상중 하난가 싶었다.
다행히도 일이 그 뒤로 일찍 끝나서 쉬고 나니 괜찮아졌지만, 더위먹었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라는걸 뼈저리게 깨달았다.
이런 날씨에 종종 TV에서 나오는 더위 때문에 사망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얘기가 남 얘기가 아니라는걸 느꼈다...
역시 사람은 직접 겪어보지 않고는 잘 모른다...
뭔가 여기에 꺼내 적으라면 적을 수 있는건 많을것 같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만 적으려고 한다.
오늘은 크게 무슨 일이 있지도 않았고, 그냥 그동안 생각했던 것들 중 최근이거나 떠오르는 것들만 적은거니까...
눈이 피곤하니 오늘은 여기서 종료해야겠다.
제발 좀만 빈도를 늘려 뭐라도 더 꾸준히 해보자.... 동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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