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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1.19 - 지금의 생활을 바꾸고 싶다.
    2021년 일기 2021. 11. 19. 00:24

     

     

    내 일기를 혹시라도 꾸준히 본 사람들이 있다면 알겠지만, 난 현재 일기를 띄엄띄엄 쓰고 있다.

     

    물론 여유가 있는데도 안 쓰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근데, 정말로 그날 하룻동안 일기를 쓸 시간조차 없어서 일기를 못 쓸 때가 가끔 있다.

     

    현재 하고 있는 유리시공일이 야간을 넘어서 새벽까지 진행이 되는날은 집에 오면 다른 활동이고 뭐고 걍 쓰러져 자게 된다.

     

     

     

    솔직히 내가 코시국인거에다 능력 부족으로 원래 하려던 일을 못해서 아버지 유리 시공일을 돕다보니 이렇게 된거지만, 1년 넘게 이 일을 도와드린 지금까지도 난 이 일을 이어받을 생각이 없다.

     

    우리 아버지는 내가 이 일을 이어받았으면 좋겠다고 말씀은 하셨지만, 강요는 하지 않았다.

     

    우리 부모님은 내가 뭘 하고자 하면 항상 존중해주는 분이셨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태도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난 이 일을 이어받을 생각이 없는데, 그 이유는 크게 2가지다.

     

     

     

    1번째로, 일단 이 일에 관심이 없다.

     

    유리시공도 어찌보면 인테리어시공의 틀 안에 있는 노가다다.

     

    물론 기술자가 되면 대우는 두둑히 받는다.

     

    근데, 1년 넘게 일을 도와드리면서도 여태까지 이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단 한번도 들지않았다.

     

     

     

     

    2번째로, 일하는 시간이 상당히 뒤죽박죽이다.

     

    내가 이 일을 이어받지 않고 싶어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하루 내에 시간이 뒤죽박죽인것 뿐만 아니라, 아예 주말과 평일의 개념이 사라진다.

     

    말 그대로, 어떤날은 월요일같이 사람들이 싫어하는 평일의 시작인데도 난 하루종일 일 없이 쉴 수도 있고, 어떤날은 토요일이나 일요일같이 보통 사람들이 쉬는 주말인데도 하루종일 밤늦게까지 일해야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어떤 때는 갑자기 급한 현장이 당일 생기거나, 없어지거나, 땡겨지거나, 미뤄질 수도 있다.

     

    일 특성상 이게 불가피하다는건 충분히 이해한다.

     

    내 말은, 이 일이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게 아니고, 이 특성 때문에 이 일을 하고 싶지 않다는 거다.

     

    내가 원하는 삶을 어떤 삶이라고 한마디로 정의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시간이 뒤죽박죽되는 인생은 살고 싶지 않다.

     

    난 나만의 생활루틴을 잡기를 원하는데, 인테리어쪽 일을 하게 되면 도무지 루틴을 잡을 수가 없다.

     

     

     

     

     

    .....근데 문제는 그렇다고 해서, 내가 다른곳으로 당장 빠져나갈 길이 만들어져 있는게 아니라는 거다.

     

    물론 인생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거 알고 있고, 어쩌면 이 일을 계속 하다 보면 익숙해져서 내가 계속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자기자신의 미래를 모르는게 사람의 삶이니까.

     

    당장 다음날, 아니, 1시간뒤의 내가 어떻게 되어있을지 모르는데, 내가 어떻게 '난 미래에 이러고 있을거다!'라고 말 할수 있겠는가.

     

    그치만, 적어도 현재의 나는 내 삶을 바꾸길 원하니,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길을 잘 닦아볼 생각이다.

     

     

     

     

    그러니 결론은, 내 유튭 채널을 시간되는대로 잘 운영해 봐야겠다...

     

    분명히 흥미가 없는건 아닌데, 각오가 안 다져져 있는것 같으니 일단 배워가면서 뭐라도 해야겠다.

     

    유리시공일도 당장 내가 끊을 수 있는것도 아니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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