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일기

2021.8.25 - 버스 여행

Dongchi - 동치 2021. 8. 25. 22:22

 

 

오늘은 내 13년지기 친구와 같이 버스를 타고 요리조리 돌아다녔다.

 

요리조리 돌아다녔다고 쓰긴 했지만, 솔직히 갔다온곳은 수원 1곳뿐이였다.

 

하지만 이 버스 여행의 목적은 어딘가를 갔다오는것이 목적이 아닌, 버스안에서 아무생각없이 바깥 풍경을 만끽하면서 돌아다니는게 목적이였기 때문에 이 목적에는 충실하게 여행했다고 생각했다.

 

내 13년지기 친구가 버스에 대해 상당히 박식한 친구여서, 난 이 친구한테 여행 루트를 전적으로 맡겼는데...

 

그 결과 오늘 '서울 강남에서 간단히 밥 먹고 출발 -> 광역버스로 수원까지 한번에 가기 -> (시내버스만 이용해서)의왕 -> 안양 -> 광명 -> 서울 여의도 환승센터 -> 신당동에서 저녁으로 떡볶이 먹고 헤어짐'이라는 일정이 완성되었다.

(아마 버스를 총 한 4~5번정도 환승했을 거다...)

 

후기를 쓰자면, 평소에 주변 구경하면서 가는게 익숙치 않아서 뭔가 어색했지만, 어느정도 가다보니 괜히 이리저리 의식하는것 같아서 아예 무생각으로 바깥 경치를 멍~ 하니 바라보면서 가니 어느정도는 여행하는 느낌이 어떤건지 알 수 있었던것 같다.

 

다만, 약간 MSG 보태서 말하자면 오늘 하룻동안 버스 탄 시간이 내가 평소에 1달동안 버스 탄 시간보다 길다고 느낄 정도로 버스를 오래 탔기에(아마 오늘 버스 탄 시간만 합산하면 대략 5시간정도 될것이다...), 후반에는 피곤해서 졸면서 가기도 했다.

 

아무래도 한 3시간 정도가 적당했던 모양이다.

 

어쨌든, 가끔은 이렇게 자신을 위한 시간에 투자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