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8.24 - '원미동 사람들' 2번째 독후감
책을 다시 읽게 되면 또다른 느낌을 느낄 수 있을거라는 친구의 말을 듣고 내가 전에 읽었던 '원미동 사람들' 책을 다시 한번 읽어봤다.
덤으로 읽기 전에 친구가 책에 나온 시대적 배경(1980년대)의 분위기를 어느정도 알려주고 그걸 참고해서 읽어보라고 했다.
그래선진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등장인물들과 주변 배경 설명에서 시대적 배경이 물씬 나온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지금은 거의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할 전파사, 복덕방, 싸전(쌀과 그 외의 곡식을 파는 가게)같은 용어를 사용하여 1980년대라는 분위기 묘사에 도움이 되는걸 느꼈다.
또한 유선 방송이 막 퍼지기 시작하여 사람들이 변소(화장실)에 갈 시간까지 아껴가며 텔레비전을 봤다는것도 그렇고, 지금과 달리 과자가 200~300원 하는 낮은 물가임에도 불구하고 장사가 잘 되지 않아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가게도 많다는 등 도시 변두리에 있는 가난한 서민경제의 모습을 보여주는걸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더위를 피하기 위해서 사람들이 바깥 거리로 나간다는 문장이 있었는데, 이걸 통해 당시에는 냉방시설이 잘 발달되지 않았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분명히 처음 이 책을 봤을 때는 그저 먹고살면서 누군가는 살아남고 누군가는 나가떨어지는 약육강식의 잔인한 세상을 보여주는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배경지식을 습득한 상태에서 다시 보니 완전 다른 감상문이 나왔다.
정말 신기했다...
아마 3번째, 4번째에 읽을 때는 또다른 감상문이 나올것 같다는 기대감이 느껴지는 하루였다.
그리고 내 생각에 난 1주 기준으로 1권을 3번정도 읽는것까진 지금 사정으로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고로 1달 기준으로 4권의 책을 각각 3번씩 읽어놓고 여기에 독후감을 써놓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