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일기

2023.7.25 - 반면교사

Dongchi - 동치 2023. 7. 26. 01:12

 

 

 

사자성어 중에 타산지석(他山之石)이라는 말이 있다.

 

네이버 한자사전에 따르면...

 

 

「다른 산()의 돌」이라는 뜻으로, 다른 산()에서 나는 거칠고 나쁜 돌이라도 숫돌로 쓰면 자기()의 옥()을 갈 수가 있으므로, 다른 사람의 하찮은 언행()이라도 자기()의 지덕()을 닦는 데 도움이 됨을 비유()해 이르는 말.

 

 

...이라고 나와 있다.

 

쉽게 말해서, 다른 사람의 단점이라도 자신에게 어캐 활용하느냐에 따라 이득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비슷한 말로 반면교사가 있긴 하지만, 쓰임새는 좀 다르다고 한다.

(타산지석은 관계없는것에서 도움을 얻는거고, 반면교사는 다른 사람의 잘못된 일이나 실패를 거울삼아 자신에게 가르침을 얻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내가 오늘 일기에 쓰고 싶은 말은 두가지다.

 

 

1. 첨엔 타산지석으로 일기의 제목을 정하려 했지만, 위에 쓰임새 차이를 보고 반면교사가 이번 일기 제목에 맞다고 판단하여 바꿨고, 나만 알기는 다소 아쉬우니 서론으로 타산지석을 써봤다.

 

2. 반면교사로 활용할만한 사람을 최근에 봤고, 앞으로도 종종 볼것 같기에 그 사람을 반면교사로 삼으려고 한다.

 

 

 

2번째 말에 대해서 어느 정도 말하고 일기를 끝내려고 하는데, 대신에 정말 혹시나 그 사람이 내 이 일기장을 볼 수도 있기 때문에...

 

그 사람이 이 일기를 봐도 자신의 이야기인지 모르도록, 내용을 나름 두루뭉실하게 쓰려고 한다.

 

만약 정~ 자신이 찔리면 지 업보니까.

 

 

 

 

 

이야기를 계속하자면, 그 사람의 반면교사를 활용할 부분은 '게으름'이다.

 

예를 들어, 현장같은 곳에서 '누가해야 한다'고 정해지지 않은 일이 있는데...

 

 

 

1. 그 일을 자신이 하려는 사람이 있고,

 

2. 굳이 자기가 해야한다고 정해진게 아니면 손대지 않는 사람.

 

 

 

이 두 사람 중에서 어떤 사람이 더 괜찮게 보일지는 다들 짐작할 것이다.

 

이런 느낌이다.

 

 

 

 

솔직히 말해서, 난 사람이 게을러도 자기 할 일만 잘하면 만사 오케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그냥 '게으름'과 '다른 사람에게 피해 또는 일거리를 주는 게으름'은 엄연히 다른 것이다.

 

그냥 '게으름'을 넘어서 후자의 게으름을 가진 사람을 보게 되면, 난 솔직히 빡친다.

 

쉽게 말해서, 선 넘었다고 생각한다.

 

 

 

 

 

근데, 그렇다고 내가 그 부분에 대해서 화를 낸다고 해서 해결이 될것도 아닌것 같다고 생각했다.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고, 심지어 몇번 위기가 오거나 잔소리를 들어도 변하지 않았다면 더더욱 더 그렇다.

(그렇다. 내가 반면교사로 삼으려는 사람이 그렇다는 뜻이다.)

 

사람이 쉽게 바뀌지 않는것은 이해는 한다.

 

근데, 자신의 단점에 대해서 그런 소리를 듣는건 극복을 해보려고 해야 하는거 아닌가?

 

최소한의 시도는 해봐야 하는거 아닌가??

 

하... 생각만 해도 개빡친다.

 

 

 

그래서 내가 생각이 들었던건...

 

'저런 사람에게 내가 분노를 쏟아봤자 변하는게 없고 내 이미지도 안 좋아질 수도 있다면... 차라리 분노를 에너지로 쓰자.'

 

 

 

내가 뭔가를 실천하는데 있어서, 추진력을 얻는 연료로써...

 

그 '반면교사'로 삼은 사람에게 느껴지는 분노를 쓰겠다는 것이다.

 

실천하는 것이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 나은건 사실이고, 이것은 내 추신이기도 하니까.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단 뭐라도 하는게 낫지 않을까? - 이게 내 추신이다')

 

 

 

본격적으로 이걸 실행한건 어제부터인데, 그래서인지 평소보다 해야할 일에 대한 실천이 잘 되었다.

 

앞으로도 계속 이 점을 활용해 보기로 했다.